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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룸바게이트] (1) 이세창 어설픈 알라바이‥ 지인들과 입 못맞췄나

김시몬  2022.11.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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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창은 “강남도 간 적 없다”는데, 경찰은 청담동 룸바 특정

조선일보와 국민일보의 엇갈린 보도

 

 

(지난 7일 시민언론 더 탐사의 보도)

 

 

청담동 룸바 게이트와 관련한 더탐사의 보도를 두고 수습에 나선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과 지인들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되는 모양새다.

 

조선일보는 11일 <‘청담동 술자리’ 동석 의혹 이세창, 그날 밤 영등포에 있었다>제하의 기사에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이 당일 영등포에 있었다는 휴대전화 위치기록을 확보했다”며 “(7월 19일) 23시 55분 마지막 통화 장소와 다음날(7월 20일) 아침 첫 통화 장소는 강서구였다”며 시민언론 더탐사의 의혹보도가 터무니없다는 논조를 견지했다.

 

같은날 TV조선 리포트에 따르면 이 전 권한대행은 “7월 19일 밤, 청담동은커녕 강남 근처에도 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도 위치조회 정보를 바탕으로 이 전 대행이 청담동 술자리에 없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국민일보는 14일 <실평수 30평대·테이블 2개… 30여명 술자리 하기엔 좁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경찰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 장소로 지목한 서울 강남구 소재 주점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 역시 해당 주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변호사 30여명이 한데 회동했다기엔 좁아 보였다”며 첼리스트의 제보가 거짓이라는데 무게를 둔 기사를 송고했으나 경찰이 어떻게 주점을 특정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세창 전 권한대행이 주장대로 “청담동은커녕 강남도 간 적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기 때문이다.

 

더탐사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증언은 이세창 전 권한대행의 측근인 유승관 씨(윤상현 의원 특보)의 증언을 바탕으로 수사했을 공산이 크다. 

 

이세창 7월 20일 일정 ‘공백’이라더니, 생일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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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술자리 부재 입증.png

 

이세창 전 권한대행의 주장의 허점은 이뿐이 아니다. 그는 앞서 강진구 기자와 통화에서 “휴대폰 일정을 찾아보니 7월 19일과 20일 일정은 공백”이라며 펄쩍 뛰었다. 그러나 7월 20일은 이세창 전 권한대행의 생일인 것으로 확인돼 ‘일정 공백’ 주장도 신뢰하기 어렵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해 줄 수 있는지’를 묻는 강진구 기자의 질문에는 ’블랙박스 전원 선을 빼고 다녀서 확인할 길이 없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후 아파트cctv를 확인해보겠다고 했으나,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이세창 전 권한대행이 사태 수습을 위해 거짓말을 하려다보니 지인들과 증언이 엇갈리고 증언도 수시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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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확인할길 없고.png

5. 배타자.png

 

그는 강진구 기자의 질문에 “여의도로 와라”, “술한잔 하자”고 했으나, 정작 사무실의 위치는 알려주지 않았다. 또 “금요일에 만난다면 내가 그날 무엇을 했는지 말할 수도 있겠다”, “’아픔을 못 겪어 본 사람이라 그런 짓 안 한다”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세창 전 권한대행은 시민언론 더탐사의 보도를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대응에 나설 뜻을 수차례 밝혔으나, 10월 24일 ‘청담동 술파티’ 첫 보도를 하기 전에는 해당 술자리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두 번에 걸쳐 시인했다.

 

습관적으로 예예예 에 대한 반박.png

 

아울러 보도 이후에는 갑작스럽게 걸려온 전화에 습관적으로 “예예”라고 대답했을 뿐, 청담동 술자리를 인정한 적은 없다고 뒤늦은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세창 전 권한대행은 강진구 기자가 실수로 첼리스트의 이름을 잘못 발음했을 때는 “누구?”라고 되물었다가 이름을 명확히 얘기하자 “아하”라고 호응하기도 했다. ‘예’와 ‘아니오’를 명확히 구분해 표현한 것.

 

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은 의혹을 부인만 할 뿐 술자리에 가지 않았다는 알리바이를 입증할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김시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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