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의뢰인 '거짓말쟁이' 언론플레이 앞장서는 '첼리스트 법률대리인'

김준수  2022.11.29 19:20
2278 3

대다수의 언론들이 '청담동 룸바 게이트' 보도와 관련해 첼리스트의 진술을 언급하며 "거짓으로 드러났다"는 기사를 일제히 내고 있지만, 첼리스트의 경찰 조사 전후 달라지는 관련 인물들의 진술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시민언론 더탐사의 입장이다.

 

실제 시민언론 더탐사의 '청담동 룸바 게이트' 보도 이후 이세창 전 한국자유연맹 총재는 청담동 술자리는 없었을뿐더러, 지난 7월 19~20일 사이에 청담동에 간 사실도 없다고 했다. 또 첼리스트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첼리스트 경찰 조사 이후에는 이 모든 입장을 번복했다. 

 

20221129_153639.png

20221129_154045.png

 

20221129_155538.png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유력 로펌 소속 변호사들과 새벽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시민언론 더탐사의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로 단정하거나 '삼각관계 치정 프레임' 등으로 의혹 덮기로 일관한 대표적인 매체는 조선일보다. 지난 28일 기준으로 142건에 달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11일 이세창 전 총재의 휴대전화 위치 기록을 근거로 이 전 총재가 7월 19~20일에 청담동이 아닌 영등포에 있었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지만, 정작 청담동 술자리가 진행됐던 시간대인 자정부터 새벽 3시 사이의 기록은 해당 기사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또 지난 24일 새벽 5시에 올린 기사에서는 '첼리스트가 오후 10시쯤 청담동 술집에서 일행과 떠났다'고 보도했다가 시민언론 더탐사의 라이브 방송 예고 이후 20분이 지난 무렵인 오후 8시 20분에 올린 기사에서는 '첼리스트가 이 전 총재와 김앤장 출신 변호사를 비롯한 지인 7~8명과 청담동 술자리를 가진 것은 맞지만 이 모임은 자정 전에 끝났다', '이후 이 전 총재 등 두 명과 함께 2차로 자리를 옮겨다가 새벽 3시쯤 귀가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하는 촌극을 보였다.

 

20221129_153254.png

 

첼리스트의 법률대리인 태도 역시 의아한 지점이다. 의뢰인이 거짓말쟁이로 몰린 상황에서 의뢰인을 대신해 보호하지는 못할망정 도리어 자신의 의뢰인이 '거짓말한 것이 맞다'는 전제하에 언론사에도 확인을 해주는 행태를 보인 것이다. 더구나 첼리스트의 휴대폰을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법률대리인이나 챌리스트 본인이 입회하지 않아도 된다는 동의서까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렌식이 끝난 상황임에도 첼리스트는 경찰로부터 휴대폰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대용 기자는 "경찰 조사에 의해서 본인이 불리한 상황에는 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안심이 있는 상황에서 휴대폰도 (경찰에게) 넘겨줬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지적했다. 

 

첼리스트의 법률대리인인 박경수 변호사(법무법인 지름길)는 '포렌식이 끝난 후에도 휴대폰을 돌려받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 강진구 기자의 질문에 "서초경찰서에 물어보라"며 "'왜 반환을 안 해주냐', '이상하다'고 의문을 제기하는 기사를 쓰시든가 하시라"라는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첨부파일 [4]
의견남기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