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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언론 더탐사가 TV조선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 관련 방송에서 김앤장 소속 변리사가 첼리스트 A씨의 지인 B에게 '외부 변호사를 소개해주겠다'고 연락한 문자메시지를 포착했다. 이 지인은 첼리스트에게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를 소개시켜 준 인물로 알려졌다. 첼리스트 A씨는 7일 시민언론 더탐사와 인터뷰에서 "이세창 전 총재를 소개해 준 인물은 B가 아니"라며, 이 역시 자신이 당시 남자친구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첼리스트의 지인 B가 청담동 술자리 의혹 동석자로 지목된 이세창 전 총재와의 관련성을 강력하게 부인했으나, 법무법인 김앤장 소속 변리사가 B씨에게 직접 보낸 문자메시지가 확인되면서 또다른 의혹의 실마시를 제공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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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 소속 변리사는 첼리스트 지인 B에게 "더탐사 보도 건으로 많이 놀라셨을텐데, 제 전문분야는 아니지만 소명 과정에서 오히려 불필요한 정보까지 상대방에게 전달될 우려가 있을 것 같다"며 "억측과 논란이 빨리 수습되면 다행인데, 그렇게 안되면 대응할 만한 외부 변호사를 소개해드리겠다"고 지난달 19일 오후 5시 6분에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김앤장 변리사는 시민언론 더탐사의 확인 전화에 '시민언론 더탐사의 보도를 본 적도 없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B씨로부터) 먼저 연락이 왔는데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잘 해결하시라 말한 후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 자신이 먼저 문자메시지를 보낸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B씨도 '김앤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두 사람 모두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더 궁금해지는 상황. 이후 B씨는 시민언론 더탐사의 추가 질의에 즉답하는 대신 출연 의사를 밝혔고, 김앤장 변리사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연락을 피하는 중이다. 

 

 

한편, 강진구 기자는 "대부분의 언론들은 '더탐사가 의혹을 제기했으니 입증까지 하라'고 한다. 저희들은 수사기관이 아니다. 자유로운 취재를 통해서 의혹은 제기한 것"이라며 "김무성 의원이 유시민 의원을 상대로 제기한 '북한 접촉설'이나 이재명 전 지사와 조폭 연루설 등 크로스 체크나 하고 의혹제기가 이뤄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다 답변하고 반박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청담동 술자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도 한동훈 장관이 자신의 알리바이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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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이끄는 법무부는 시민언론 더탐사의 정보공개청구에 대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더탐사는 ▲7월 19~20일 한동훈 장관 차량운행일지 ▲한동훈 장관 차량 블랙박스 등에 대해서 정보공개청구를 했지만, 법무부는 해당 정보를 생산, 관리하지 않는다는 부존재로 통보했다. 한동훈 장관은 자신의 퇴근길을 차량으로 추적한 더탐사 기자를 스토킹 혐의로 고소할 때는 차량 블랙박스를 증거로 제시한 바 있다. 

 

최근에도 ▲한동훈 장관 수행비서 7월 초과근무수당 내역에 대한 정보공개청구에 대해서도 법무부는 개인정보라는 이유를 내세워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정보공개법 9조에 따르면, '직무를 수행한 공무원의 성명·직위'는 비공개 정보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강진구 기자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 이 사건의 특이점은 의혹을 받는 당사자들이 7월 19일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같이 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술을 먹었던 시간대와 장소가 자꾸 달라진다는 것"이라며 "심지어 경찰에서 관련자들의 통화 위치 기록까지 확인했다는데, 술자리를 마친 시간과 장소가 달라질 수 있나. 알리바이를 밝혀내고 있는 게 아니라 알리바이를 만들어 내고 있는 건 아닌지 그런 의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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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세창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의 주장도 앞뒤가 맞지 않고 있다. 지난달 30일 TV조선 탐사보도 세븐과의 인터뷰에선 "더탐사가 주장하는 청담동 술자리 모임은 그날 있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국민일보 기사에선 경찰의 휴대전화 위치정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의혹 당일 오후 10시쯤 모두 술집을 더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술자리 자체는 있었지만 오후 10시 이후 마쳤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TV조선은 지난달 10일 '이세창 전 총재가 청담동이 아닌 영등포에 있었다'고 보도했지만, 조선일보는 지난달 24일 첼리스트의 법률대리인 박경수 변호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세창 전 총재가 새벽 3시까지 술자리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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